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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단은 여자, 심판·선수는 남자"…교과서 속 성 고정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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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단은 여자, 심판·선수는 남자"…교과서 속 성 고정관념

충북 북이초 교과서 성차별 모니터링 동아리서 지적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초등학교 6학년 체육 교과서의 '경쟁활동' 단원. 배드민턴 경기를 묘사하는 삽화에 응원단은 모두 여자, 심판과 감독·선수들은 모두 남자로 그려져 있다.

5학년 체육 교과서에는 사춘기 신체 성장 변화를 설명하고 있는 본문 내용과 관계없이 남학생은 튼튼하고 힘이 세다는 것을 강조하는 자세, 여학생은 귀여운 자세를 취하는 삽화가 등장한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양성평등 시범학교인 충북 북이초등학교에서 교원들로 구성된 교과서 성차별 모니터링 동아리를 운영한 결과, 교과서 속 삽화·이미지·표현 등에서 성 역할 고정관념을 내포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3학년 국어 교과서 '알맞게 소개해요' 단원 중 친구를 소개하고 자신이 가장 아끼는 물건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남학생은 축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소개되고 여학생은 분홍색 가방과 인형을 떠올리는 것으로 묘사된다.

5학년 실과 교과서 '나와 가정생활' 단원에서 아이의 학교생활을 살펴보는 것을 엄마의 역할로 한정 짓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도 성 고정관념으로 지적됐다.

4학년 사회 교과서 내 농부가 하는 일을 살펴보는 대목에서는 논밭 갈이, 김매기와 수확 등에 종사하는 사람이 모두 남성으로 그려져 있고, 3학년 과학 교과서 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소개하는 사진에서도 연구원이 모두 남성으로 제시돼 직업상 남녀 비율이 불균형하게 나타난 것으로 지적됐다.

북이초 담당교사는 "교과서 속에서 평소 그냥 넘어가던 내용을 동료 교사·학생들과 함께 찾고 의견을 나눔으로써 교사 스스로 양성평등 의식을 키우고 양성평등 관련 수업을 전개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hisunn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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