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우즈베크 대통령에 "선진기술 기꺼이 공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최고 우방, 한국에 운명 건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게 "한국 정부는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경제발전 5개년 계획 등 우리의 발전경험과 선진적인 기술을 기꺼이 우즈베키스탄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은 당연히 실천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이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 등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리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핵심 우방국인 우즈베키스탄과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겠다"며 "우즈베키스탄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영도하에 도약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반세기 만에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으로부터 발전경험을 전수받아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국가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최고 우방인 한국에 우즈베키스탄의 운명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미르지요예프 이어 "양국 간 교역 자유화, 기업인 간 소통강화, 교육 및 보건의료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즈베키스탄 신정부의 외환 자유화 등의 조치를 설명하면서 "많은 한국 기업인들이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총리는 기업인 간 소통강화 제안 등에 공감을 표시한 뒤 "한국 경제부총리의 우즈베키스탄 방문 시 이러한 사안들이 구체적으로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교육 및 보건의료협력 분야에서도 양국 관계기관 간 구체적인 협력이 논의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또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기업들에도 좋은 기회를 제공하므로 많은 한국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하도록 독려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에 가장 많은 고려인들(18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이 우즈베키스탄의 일원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당당하게 생활하고 있다"면서 "우방국인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며 양국관계 강화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 총리에게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고, 이 총리는 이에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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