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미술관 CCTV 사각지대 많아"…보관작품 전수조사
행정사무감사서 의원들 작품관리 매뉴얼 점검 촉구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는 전시회 중에 부산시립미술관 작품이 사라진 사건과 관련해 보관 작품에 대해 전수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23일 밝혔다.
부산시 이병진 문화관광국장은 이날 오후 열린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준식 의원이 "작품 분실을 계기로 전시실 보안 문제를 파악해 보니 미술관을 비춰주는 CCTV에 사각지대가 매우 많았다. 보관 중인 작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봐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부산시립미술관은 2016년 12월 22일 개막해 2017년 2월 26일까지 열린 '시간의 산책자들-임응식·정인성展'에서 임응식의 '환호와 절규'란 제목의 작품 1점을 분실한 것이 최근 뒤늦게 드러났다.
이날 감사에서 김선희 관장은 "전시회가 끝난 뒤 빌린 작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분실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포장해 운송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미술관 측에서는 분실이라고 말했지만, 도난당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오성 의원은 "단순하게 분실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이번 분실 전력으로 앞으로 부산시립미술관이 기획전, 특별전을 열 때 다른 곳으로부터 작품을 대여받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며 "작품 관리 매뉴얼을 다시 만들어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황보승희 위원장도 "이번 분실 사건으로 부산미술관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매뉴얼에는 작품을 옮길 때 직원이 동행하게 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작품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벌여 실추한 이미지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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