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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무승' 시즌…그래도 리디아 고는 낙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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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무승' 시즌…그래도 리디아 고는 낙관적

"좋은 플레이 했지만, 우승이 없었을 뿐"

"한국 방문해 콘서트 보며 즐겁게 지낼 것"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리디아 고(20·뉴질랜드)가 올해 '천재 골프 소녀'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시즌을 보냈다.

리디아 고는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1년간 1승도 못 올리는 선수는 수두룩하다.

하지만 리디아 고에게는 이례적인 일로 보인다.

리디아 고는 15세이던 2012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 출전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3년에도 같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리디아 고는 17세이던 2014년 정식으로 LPGA 투어에 데뷔했다.

리디아 고는 신인으로서 시즌 3승을 거두고 그해 신인상을 차지했다. 역대 최연소 LPGA 투어 신인왕이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리디아 고는 2015년 2월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이 역시 역대 최연소였다.

여자골프 최강자에 오른 이후 기세가 더 무서워졌다. 리디아 고는 2015년 LPGA 투어에서 5승을 휩쓸고 '올해의 선수'를 거머쥐었다. 상금왕과 최저타수상도 휩쓸었다.

2016년에도 리디아 고는 4승을 거뒀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하지만 2017년이 되자 갑자기 잠잠해졌다.

리디아 고는 우승을 하나도 달성하지 못했다.

상금은 117만7천450달러로 전체 13위다. 정식 데뷔 후 3시즌 연속으로 200만 달러 이상을 쓸어담은 것과 대조적이다.

AP 통신은 리디아 고가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고 한 말이 다소 충격적이었다고 22일 전했다.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10위 안에 든다면 좋겠다. 정말 기쁠 것이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LPGA 투어를 주름잡던 선수가 한 말치고는 너무 소박했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를 결국 공동 16위로 마쳤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재밌게 보낸 대회였다. 올 시즌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기분이 좋다. 특히 시즌 중 고전했지만 최근 몇 달간은 견고한 플레이를 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리디아 고는 올해 3차례 컷 탈락했고 3차례 40∼50위권에 머물렀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기 때문에 이런 부진이 그 '부작용'이 아니냐는 분석도 쏟아졌다.

리디아 고는 캐디를 제이슨 해밀턴에서 게리 매슈스로 바꿨고, 3년간 함께한 스윙 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와도 결별한 뒤 게리 길크리스트를 새 코치로 맞았다.

용품도 캘러웨이에서 PXG로 교체했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이 나빴다고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

그는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분명 엄청난 일이다. 그러나 때때로 우승을 못 하고 있는 것이 확대 해석이 되고는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지만 우승이 없었을 뿐이다. 올해가 그런 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오르내림이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리디아 고는 올해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은 3번 했다.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톱10'은 11차례 했다.

리디아 고는 이제 여유로운 비시즌을 즐길 예정이다.

AP통신은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가 곧 고향인 한국을 방문한다며 "3주일 동안 골프는 안 하고 콘서트를 보는 등 즐겁게 지낼 것"이라고 전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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