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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의 맛과 멋을 찾아서…지자체 관광상품 홍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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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의 맛과 멋을 찾아서…지자체 관광상품 홍보 총력전

'동장님 단골집' 소개, 특색 살린 홍보와 스토리텔링에 주력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골목길 맛집과 명소가 입소문을 타고 문전성시를 이루는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부산의 지자체가 특색있는 자체 관광상품을 알리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205개 읍·면·동장이 추천하는 단골 음식점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동장님 단골집' 서비스가 지난해 11월에 시작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바 '동(洞)슐랭 가이드'로 불리는 동장님의 단골집은 부산시가 부산의 205개 읍·면·동장으로부터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제외한 로컬 음식점을 중심으로 단골집을 추천받아 소개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부산시의 공식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콘텐츠를 먼저 공개했고 온라인에서 공개한 내용을 묶어 올해 여름에 87개의 단골 맛집을 소개하는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방송이나 블로그 등으로 알려지지 않고 말 그대로 동네 사람만 아는 맛집이 많이 실려있어 만족도가 꽤 높다.

온라인 서비스 페이지에서는 새로운 자료가 수시로 추가되고 있다.

대구에 사는 최모(42) 씨는 "블로그 맛집을 검색해 찾아가면 오래 기다리다 지치는 데다 음식을 시켜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잦다"며 "부산에 여행 가면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영구는 남천동 일대에 아기자기한 빵집이 많은 것에 주목해 올해 4월에 아예 빵집 지도를 만들어 배포했다.

남천동은 SNS에서 '빵천동'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빵집 지도에 이어 최근에는 수영구 일대 골목 구석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카페와 음식점 등 41개 업소의 정보를 담은 책자 '수영口(구)'가 나왔다.

이 책자는 여행전문 서적과 비슷한 구성으로 매장 정보, 사진, 지도, 메뉴 소개와 가격 등 깨알 같은 정보를 담았다.

골목길 관광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2017년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중 하나로 부산진구의 전포카페거리를 선정했다.

전포카페거리는 기계공구와 부품을 취급하던 상가가 문을 닫으면서 슬럼화된 지역에 개성 있는 카페가 들어서면서 자생적으로 도시재생이 이뤄진 곳이다.

부산진구는 전포카페거리에 더해 우리나라 근대산업의 발상지인 서면 일대를 관광상품으로 소개하는 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최근 25인승 미니버스를 타고 서면 일대를 둘러보는 '서면 애(愛) 버스투어'가 시범 운행됐다.

주요 정거장에는 황금신발길(옛 진양고무), LG 사이언스 홀(옛 락희화학), 전포한신아파트·롯데캐슬아파트(옛 대양고무·흥아타이어), 서면전포카페거리(옛 서면 극장가), 동천(옛 제일제당·동명목재) 등이 포함돼 있다.

부산진구는 내년부터 이 버스의 운행 정례화를 검토하고 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우리 지역의 고유한 관광자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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