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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지도부, 공청단 압박강화…'돈줄' 상장여행사 거래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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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지도부, 공청단 압박강화…'돈줄' 상장여행사 거래중지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공산당의 외곽 청년조직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돈줄이 돼 왔던 상장 여행사의 주식거래가 전격 중지됐다.

22일 중국망 재경에 따르면 공청단의 손자회사인 중청려(中靑旅·CYTS)가 전날 '지배주주 변경을 초래할 수 있는 관련 중대사항'으로 인해 거래를 즉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공청단 개혁작업의 일환으로 공청단의 최대 수익처인 중청려까지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중청려가 앞으로 공청단의 수중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청려는 전날 공시를 통해 "관련 사안의 불확정성에 비춰 정보공개의 공정성을 보증하고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며 주가의 이상변동을 막기 위해 즉시 거래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지난 2015년 공청단 지도부가 하층부와 유리돼 마비된 상태라고 질책한 뒤 중앙기율검사위 중앙순시조는 공청단 중앙을 겨냥해 '기관화, 관료화, 귀족화, 오락화' 문제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이 '공청단 중앙 개혁방안'을 제시했다. 시 주석이 주재한 지난 20일 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첫 회의에서는 공청단의 간부 양성기관인 중앙단교(團校)의 학력인정을 철폐하는 개혁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공청단은 시 주석의 전임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권력기반이 되는 곳으로 시진핑 2기 출범에 앞서 단파 인맥들이 대거 솎아지고 현직 지도부도 좌천됐다.

중청려는 관광지 운영, 관광객 모집, 호텔 영업 등을 위주로 온라인 여행사 아오유(오游)를 운영하는 여행사로 올 1∼3분기 전년과 비슷한 77억1천100만 위안(1조2천71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순이익은 전년보다 14.3% 증가한 5억100만 위안(840억원)을 기록했다.

공청단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직속 국유기업 중국청려그룹은 1997년 11월 중청려를 설립한 직후 중국 여행사중 처음으로 상하이 증시에 상장했으며 현재 지분 17.2%를 보유하고 있다. 거래중지전 중청려의 시가총액은 143억8천만 위안(2조3천708억원)에 달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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