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체 "MLB 스카우트, APBC 일본 선수들에 큰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한 일본 선수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일본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일본 영어 신문 재팬타임스는 21일 "APBC에 오타니 쇼헤이(23·닛폰햄 파이터스)나 쓰쓰고 요시토모(26·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같은 엘리트 선수가 출전한 것은 아니지만, 이 대회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위한 좋은 쇼케이스가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익명을 요구한 한 스카우트는 일본의 우승으로 끝난 APBC에서 여러 명의 일본 선수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이 스카우트는 APBC에서 선발 등판한 야부타 가즈키(히로시마 도요카프),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다구치 가즈토(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이번 시즌 15승을 거둔 야부타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과 예선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마나가는 대만과 예선전 선발로 나서서 6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다구치는 한국과 결승전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몸에 맞는 공 1개 6탈삼진 무실점으로 일본의 7-0 완승을 이끌었다.
이 스카우트는 이번 대회에서는 부진한 야부타를 특히 주목했다.
그는 "팔의 동작을 감추면서 커터와 싱커를 잘 던진다"며 "의심할 여지 없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잠재력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우완 사이드암 불펜 투수인 이시자키 쓰요시(한신 타이거스)에 대해서는 "특이한 투구 폼을 가진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빛날 수 있다"며 "메이저리그 불펜으로 뛸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야수 중에서는 우에바야시 세이지(소프트뱅크 호크스),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언스)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일본에 우승을 내준 한국으로서는 일본 선수들을 한껏 치켜세우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이런 평가가 부럽기만 하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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