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방심은 않겠다. 더 열심히 성장할 것"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서 한국 야구에 희망을 던진 우완 장현식(22·NC 다이노스)이 호투의 비결을 동료에게 돌렸다.
20일 김포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장현식은 대회에서 좋은 투구를 펼친 비결을 묻자 "아무 생각 없이 던졌기 때문인 것 같다. 빨리빨리 승부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운이 제일 좋았다"고 덧붙였다.
장현식은 지난 16일 개막전인 일본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한일전이라는 무게감 있는 무대에서 묵직한 직구로 일본 타자와 정면승부하는 '배짱투'를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장현식은 "실력은 저보다 다른 투수들이 더 좋다. 저는 수비 도움이 없었으면 그렇게 못 던졌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저는 점수 줄 뻔한 것을 안 주고 수비 도움을 받았다. 도움을 많이 받아서 그렇게 던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두둑한 배짱은 장현식의 것이었다.
장현식은 "도쿄돔의 (일본팬) 응원이 그렇게 크다고 느끼지 않았다. 부담감은 없었다. 편하게 임했다"며 도쿄돔 마운드에 올랐을 때의 마음을 떠올렸다.
일본 타자와 겨룬 것은 좋은 자극제가 됐다.
장현식은 "일본전을 해보니 확실히 상대가 기본기가 좋고 노력을 더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저도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저부터 더 자신 있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일본 타자들에 대해서는 "잘 안 속는 것 같았다. 하지만 빠르게 대결하니까 결과가 좋았다"며 "어차피 사람이 하는 것이니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이길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올해 불펜으로 시작해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한 장현식은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한 것을 끝으로 2017년 대장정을 마쳤다.
눈에 띄는 성장을 한 시즌이었지만, 장현식은 더 성장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장현식은 "마지막에 잘 끝났어야 했는데 아쉽다. 나라를 대표해서 갔으니 더 아쉽다"며 "그래도 배운 점이 많다. 앞으로는 이기려고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심하지 말고 열심히 해야 한다. 배우고 있는 단계인 만큼 열심히 성장해서 다음에는 이겼으면 한다"고 거듭 말했다.
내년 시즌을 향한 기대가 더 커지지 않았느냐고 묻자 장현식은 "기대를 하면 안 된다"고 잘라 말하면서도 "좋은 경험을 하고 자신감을 얻어서 간다. 아쉬웠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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