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효자 농특산품' 절임배추 7년째 수출길 오른다
(괴산=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 충북 괴산 시골 절임배추가 7년째 수출길에 오른다.
괴산 네보름 영농조합법인은 오는 22일 부산항에서 절임배추 850 상자(1상자는 20㎏)를 선적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첫 선적 물량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인 마트에 납품된다.
이 법인은 내년 이맘때까지 미국에만 4만5천 상자를, 캐나다에 5천 상자를 각각 수출할 계획이다.
내년 초 러시아에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괴산 절임배추가 해외 식탁에 처음 오른 것은 2011년이다.
이 법인은 그 해 1천500상자를 수출한 데 이어 매년 수출 물량을 꾸준히 늘려 지난해 5천 상자를 수출했다.
절임배추 수출길은 불정면의 농민이 미국에 사는 지인들에게 선물을 보낸 것을 계기로 현지 교포들 사이에 알려지고 인기를 얻으면서 열렸다.
김병석 네보름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시골 절임배추 품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수출 물량이 크게 늘게 됐다"며 "미국 무역상이 직접 전화를 걸어올 정도"라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네보름 영농조합법인은 군내 1호 마을기업이다.
현재 조합원은 30여명이다.
시골 절임배추는 대학 찰옥수수, 청결고추와 함께 충북 괴산군의 '3대 효자 농특산품'으로 꼽힌다.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품질 좋은 배추에 국내산 천일염으로 절인 뒤 깨끗이 씻고 위생적으로 포장해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왔다.
아삭아삭한 식감에 김치를 담가도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1996년부터 판매를 시작, 2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괴산 절임배추는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300억원어치가 팔렸다.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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