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보호무역…"베트남·인도서 성장동력 찾아야"
무역협회 세미나…중국 의존도 낮추는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 제안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 파고가 갈수록 거세짐에 따라 우리 무역업계는 향후 동남아, 인도 등 신흥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2018 세계 경제 전망 및 차이나 플러스 원(China+1)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투자처를 점차 이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세미나는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을 시작으로 'CLM(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주목하라', '떠오르는 시장인 베트남의 트렌드와 대응전략', '인도시장과 현지 유망상품'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금융본부장은 "내년 선진국 경기에 대해 다소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보호무역주의는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인도 경제가 내년 7.3% 성장하는 등 신흥 국가들이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태 무역협회 전략시장연구실장은 신흥시장 진출 전략과 관련해 "캄보디아는 시장 규모는 작지만 신제품 확산 속도가 빠르고 소비자 호기심이 높다"며 "음료, 샴푸, 화장품, 의약품 등이 유망 진출 분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라오스의 경우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현지인 입맛에 맞춘 면류와 아이스크림 등 식품류가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얀마에서는 경제 핵심 분야인 농업에 대한 협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강호동 베카맥스 한국사무소장은 베트남 시장을 분석했다.
강 소장은 "베트남의 안정적인 경제 성장, 소득 증가로 인한 소비지출 확대, 한·베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등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며 유망 수출 상품으로는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화장품 등을 꼽았다.
인도 세션을 맡은 맥스틴글로벌 김봉훈 대표는 "인도의 소매유통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온라인 쇼핑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반제품 위주의 수출 확대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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