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년부터 'IS조직원 수혈온상' 중앙아에서 反IS 라디오방송
IS 실상알려 과격화 방지…우즈벡 출신 뉴욕 테러범 여파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이슬람국가(IS)의 주요 조직원 공급처로 지목되고 있는 중앙아시아에서 라디오 방송을 통한 반(反) IS 활동을 개시한다.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자유유럽방송(RFE)을 통해 내년 1월부터 중앙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IS의 조직원 모집을 차단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IS의 실상을 알려 이 지역 젊은이들의 과격화와 IS의 선전전에 넘어가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과거 IS 등의 해외전투원으로 참여했거나 시리아, 이라크 등에서 테러로 아이들을 잃은 부모 등도 출연하게 되며, 현지 언어로도 방송된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대응은 지난달 31일 뉴욕 맨해튼에서 발생한 트럭돌진 테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범 사이풀로 사이포프가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IS의 열렬한 추종자였기 때문이다.
WSJ은 "구소련 연방국가들이 최근 몇 년 사이 IS의 조직원 모집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안보컨설팅업체 수판그룹이 지난달 24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IS가 이미 테러 온상으로 굳어진 북아프리카와 마찬가지로 중앙아시아에서도 다른 세력과 경쟁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S에 가세하기 위해 이라크, 시리아에 건너간 이들을 지역별로 나누면 구소련권이 8천7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중 중앙아시아 출신은 5천 명 정도로 추산됐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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