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 '배틀그라운드'…6관왕 달성
4년만에 PC 온라인 게임 수상 쾌거…리니지2 레볼루션은 최우수상
(부산=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블루홀 개발 자회사인 펍지주식회사의 인기 PC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에 돌아갔다.
PC 온라인 게임이 모바일 게임을 제치고 게임대상을 받은 것은 4년만이다.
2014년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 for Kakao', 2015년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 위드 네이버(with Naver)', 2016년 넷게임즈의 '히트(HIT)'까지 직전 3년 연속 모바일 게임이 이 상을 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그간 대한민국 게임시장의 주력 장르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 이어 새로운 게임시장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배틀그라운드에 대상(대통령상)을 시상했다.
배틀그라운드는 고립된 섬에서 100명이 무기와 탈 것을 활용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1인칭 슈팅(FPS) 게임이다.
올해 3월 미국의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 버전이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2천만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최고 동시접속자 수 250만명을 넘기는 등 흥행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4일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정식 출시됐다.
김창한 펍지주식회사 대표는 "대한민국이 PC 온라인 게임의 종주국 위상을 갖고 있었는데 최근에 주춤했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배틀그라운드가 PC 온라인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인정을 받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올해 배틀그라운드는 e스포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한국 e스포츠가 자국의 IP(지식재산권)가 없어서 발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앞으로 배틀그라운드를 다같이 보고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배틀그라운드는 대상뿐 아니라 인기게임상(국내 분야), 우수개발자상(프로그래밍 분야 및 기획·디자인 분야), 게임비즈니스혁신상, 기술창작상(사운드 분야) 등을 수상하며 6관왕에 올랐다.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은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인기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이 차지했다.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비디오분야에서 네오위즈의 '디제이맥스 리스펙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모바일분야에서는 라이머스의 '더 뮤지션', 넥슨레드의 '액스', 주식회사 베스파의 '킹스레이드'등 3개 작품이 공동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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