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강원 안전지대 아니다…1978년 이후 110회 '흔들'
삼척·정선 각 22건 최다…평창 규모 4.8 포함해 모두 4건 발생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전역이 흔들린 강원지역도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높다.
15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978년 이후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110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연간 2.8건꼴로 발생한 셈이다.
이 중 40건은 진앙이 해상이었고, 70건은 육상이었다.
또 전체 지진 98건 중 25건은 북 강원도가 진앙이었다.
지역별로는 삼척과 정선이 각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해 14건, 속초 5건, 강릉 4건, 고성 2건 등이다.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에서도 4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도내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규모의 지진은 2007년 1월 20일 평창군 북북동 쪽 39㎞ 지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규모는 4.8이었다.
당시 주민들은 한밤중에 건물이 요동치자 매우 놀라 급히 밖으로 대피했으며, 지진으로 밝혀지기 전에는 원인을 몰라 몹시 불안해하기도 했다.
평창군 대관령면과 진부면 경계에서 발생해 일명 '오대산 지진'이라고 학계에서 명명된 이 지진은 전국의 지축을 뒤흔들었다.
당시 낡은 건물의 균열을 일으키고 벽시계나 액자가 떨어질 정도로 강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오대산 지진 다음으로 강력한 지진은 1996년 12월 13일 정선군 남남동쪽 23㎞ 지역에서 규모 4.5로 났다.
이어 1999년 1월 11일에는 속초시 북동쪽 14㎞ 해역에서 4.2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오대산 지진과 정선 지진은 강원 내륙도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를 확산하게 한 계기가 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특정 지역에 지진이 집중되지 않고 전역에서 나타나는 만큼 내진 기능 보강 등 대책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에서 난 규모 5.4 지진과 여진으로 강원도 소방본부에는 이날 216건의 문의 전화가 걸려왔다.
현재까지도 어떻게 된 일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묻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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