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평가 참석자 위조됐다" 서산시장·시행사 대표 등 고발
서산시 "할 이유도 없고 할 수도 없다…허위사실 적극 대응"
(서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서산지역 시민단체가 15일 오토밸리 산업폐기물 매립장 유치과정에서 서산시가 개최하고 시행사가 주최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참석자 명단이 위조됐다며 서산시장과 전·현직 시행사 대표 등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대전지검 서산지청에 고발했다.
'환경파괴시설전면백지화를요구하는서산시민사회연대'(집행위원장 이백윤)는 "2015년 4월 30일 지곡면사무소에서 열렸던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서명한 47명 가운데 21명을 대상으로 면담과 통화를 한 결과 61.9%인 13명이 본인이 한 서명이 아니라고 답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 3명,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주민도 2명이나 됐다"고 주장했다.
시민사회연대는 또 "일부 주민은 마을회관에서 했던 사인이 설명회 자료에 들어갔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주민들은 필적감정을 요청하기도 했다"며 "이는 시와 시행사가 주민 서류를 위조해가면서까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려 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백지화연대는 환경영향평가 설명회 참석 주민들을 상대로 한 녹취록 결과를 증거자료로 첨부해 검찰에 제출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시가 주민설명회 참석자 서명 위조에 관여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주민에게 설명회 개최 등을 알리는 역할만 할 뿐이고 서명을 위조할 이유도 없고 할 수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검찰에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며,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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