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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으로 대전·충남도 '흔들'…119 문의 폭주·곳곳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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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으로 대전·충남도 '흔들'…119 문의 폭주·곳곳 대피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대전·세종·충남 곳곳에서도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대전·세종·충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부 북쪽 9㎞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지진 직후 "집·건물이 흔들린다"는 등의 119 신고가 충남 100여건, 대전 103건, 세종 30건 접수됐다.

대전지방경찰청에도 "지진이 났느냐"고 묻는 112 전화가 30건 가까이 걸려왔다.

아직 119에는 외벽이 무너지는 등의 큰 피해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대전 서구 한 중학교 천장재 일부가 떨어져 내리기도 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했고, 현재 대부분 귀가한 상태다.

강한 진동이 수 초 동안 이어지면서 시민들이 놀라 가족의 안부를 묻고,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포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충남 태안군 남면 곰섬에서도 주택이 흔들렸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시험 준비를 하던 대전 서구 한 고등학교 교사 10여명은 진동이 느껴지자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세종 한솔동 소재 6층짜리 건물에 근무하는 모 회사 직원 20여 명이 건물이 갑자기 흔들려 1층으로 몸을 피했다.

대전시 서구에 사는 주부 김경량(53)씨는 "잠시 건물바닥이 흔들리고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며 "주변 사람들끼리 '무슨 일 났느냐'며 놀라서 서로 묻고, 가족들에게 안부 전화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대전의 한 초등학교 6학년인 이서윤(13) 양은 "수업 중 책상과 칠판이 흔들려 깜짝 놀랐다"며 "지진이 발생한지 30분이 지났는데도 가슴이 떨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지진을 알리는 긴급재난문자가 비교적 빨리 발송되면서, 혼란을 최소화했다는 시민의 평가도 나왔다.

시민 범미희(53)씨는 "재난문자가 여기저기 울려 전쟁 난 줄 알았다"며 "하지만 오늘은 이전과는 달리 재난문자가 제때 온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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