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상황시 버튼으로 응급호출'…SKT 안전망 이용 10만명 넘어
연내 수원·시흥 도입 후 내년 상반기 서울 전역 확대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 치매 환자인 남편을 돌보는 보호자 A씨는 남편이 추운 날씨에 혼자 길을 잃거나 유괴될까봐 걱정이다. 전에는 남편이 사라지면 경찰에 신고하는 방법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SK텔레콤[017670]의 지능형 응급호출 시스템을 이용하면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와 CC(폐쇄회로)TV를 활용해 바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치매노인·유소년을 보호하고 격오지 근무 교사와 복지 공무원 등의 안전을 보장하는 지능형 응급호출 시스템 및 안전망 이용 고객 수가 이 달 기준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SK텔레콤의 안전망 구축 시스템은 2012년 '스마트 T 지킴이'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시작해 현재 3G·LTE를 넘어 사물인터넷(IoT) 망을 활용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안전 단말의 푸시 버튼을 누르면 지자체 관제센터로 주변 CCTV 영상 정보가 전송되고, 사용자와 보호자가 경찰·소방과 3자 통화를 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2014년 교육부와 함께 학생들의 등·하교 알림, 위치확인, 응급호출 등 기능을 제공하는 'U-안심알리미'를 선보였고, 작년에는 격오지에 근무하는 교사가 응급상황시 알림을 보낼 수 있는 '교사 안심서비스'를 시작했다.
대전시, 경기 오산시, 안양시, 부산 강서구와 지능형 응급호출 서비스와 연계한 장애인, 치매노인, 유소년 보호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울 성동구에 치매노인 실종 방지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지자체의 CCTV와 경찰청을 연결하는 안심 서비스의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지자체 5곳에서 연내 수원, 시흥, 인천, 김해 등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 시내 25개 구로 서비스 가능 지역이 확대된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검찰청의 범죄 피해자 신변보호를 위한 스마트워치를 보급키로 하고 현재 단말의 최종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김성한 SK텔레콤 IoT솔루션사업본부장은 "노인인구, 1인 여성 미혼가구, 외자녀 비율의 증가로 이들에 대한 사회 안전 인프라 관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능형 응급호출 플랫폼은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안전뿐 아니라 교통, 에너지, 환경, 생활편의 등에서 삶과 기술이 융합된 에코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관련 규제를 완화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복합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면 스마트시티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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