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시진핑에 선처 부탁한 UCLA 농구선수들 미국행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선처를 부탁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농구선수들이 중국에서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풀려나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미 언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UCLA 농구선수 3명이 중국 상하이 공항에서 로스앤젤레스행 항공편에 탑승 수속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신인 론조 볼의 동생인 리앤젤로 볼과 젤런 힐, 코디 라일리 등 UCLA 1학년 농구선수 3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상황을 살펴봐 달라고 부탁한 지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미국행이 결정된 것 같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이들은 상하이에서 열린 PAC-12(미 서부 12개 대학) 체육연맹 농구대회 개막전을 앞두고 항저우에 머물던 중 시내 루이뷔통 매장에서 선글라스 등을 훔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아왔다.
이들은 팀 동료들과 함께 귀국하지 못하고 항저우 사법당국에 구금돼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기간에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에게서 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뒤 시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이들 선수에 대한 선처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사건을 살펴보고 공정하고 신속하게 다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켈리 비서실장도 선수들의 가족, UCLA 농구팀 스티브 알포드 감독, 중국 당국 등과 계속 접촉해왔다.
UCLA 측은 선수들의 미국행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았으며, 중국 외교부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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