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가스파리니 괜찮아"…한국전력 "전광인 OK"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시즌 초반 위기에 빠진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이 맞대결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최하위로 처진 대한항공의 박기원(66) 감독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홈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김학민은 선발 레프트로 쓴다. 공격적으로 경기를 치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부상자가 많아 고민이 큰 김철수(47) 한국전력 감독은 "(9일 우리카드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친) 전광인이 오늘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한다. 가용 인원을 모두 활용하는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맞붙을 놨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은 1라운드에서 베테랑 레프트 김학민에게 충분히 휴식을 주며 긴 레이스를 준비했다.
하지만 외국인 공격수 밋차 가스파리니가 부진하면서 마음이 급해졌다.
박 감독은 "지금 우리 팀의 현실을 적시해야 한다. 여유를 부릴 수 없다"고 당분간 공격력을 갖춘 레프트 김학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뜻을 밝혔다.
박 감독은 "가스파리니 몸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가스파리니는 비시즌부터 '채식'을 했다. "채식이 체력적인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박 감독은 "가스파리니가 생선 등을 섭취하며 영양소를 공급하고 있다. 지구력이 떨어질 정도로 몸 관리를 못 하는 선수가 아니다"라며 "세터 한선수가 조금 더 빠른 공격을 추구하고 있는데, 아직 가스파리니가 적응하지 못한 것"이라고 가스파리니를 감쌌다.
김철수 감독은 "전광인이 12일부터 정상적으로 훈련했다. 혹시 다시 통증을 느끼면 휴식을 주겠지만, 일단 오늘 경기는 정상적으로 출발할 것"이라며 "서재덕 등 부상자가 계속 나와 걱정이 크지만, 이 위기를 잘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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