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양키스, 멀쩡한 다른 팀 감독에 면접 요청했다가 망신
오클랜드, 양키스의 멜빈 감독 인터뷰 요청 거절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차기 사령탑을 물색 중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멀쩡한 다른 팀 감독에게 면접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14일(한국시간) CBS 스포츠, 일간지 머큐리 뉴스 등에 따르면, 양키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에 현재 오클랜드 사령탑인 봅 멜빈(56)의 양키스 감독 인터뷰를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직업의 자유를 보장하는 메이저리그에서 구단간 요청과 승낙을 거쳐 특정 팀의 코치가 다른 팀 감독 면접을 보는 것은 일반적이다.
그러나 계약기간이 남은 감독을 대상으로 감독 인터뷰를 요청하는 건 이례적이다.
지난 2011년 오클랜드 사령탑에 취임한 멜빈 감독은 지난 9월 구단과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해 2019년까지 팀을 이끈다.
저비용 고효율의 '머니볼'을 추구하는 오클랜드의 빌리 빈 야구운영부문 부사장은 멜빈 감독의 지도력에 상당히 만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 매리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어 오클랜드를 지휘하는 멜빈 감독은 5할에 못 미치는 통산 승률에도 전술 운용 능력과 클럽하우스 리더십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선수들과의 소통 능력 부족을 이유로 10년간 팀을 이끈 조 지라디 감독을 경질한 양키스는 롭 톰슨 양키스 벤치코치, 에릭 웨지 전 시애틀·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감독과 면접을 마쳤다.
양키스는 전 양키스 선수 출신이자 ESPN 해설자인 에런 분, 네덜란드 출신으로 양키스에서 뛴 헨즐리 묄런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벤치코치와도 감독 면접을 추진할 예정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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