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기분 나빠서" 아버지에 흉기 휘두른 20대 검거
길가는 고교생에 흉기 30대 여성 구속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자신을 꾸짖는 아버지와 길 가던 고교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20∼30대가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살인미수)로 A(29)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서울 성북구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던 아버지의 목 부위를 흉기로 10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아버지가 '일찍 자라'는 등 잔소리를 하자 "기분이 나빠졌다"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아버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장이 없는 A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취업 문제 등을 이유로 아버지와 다툼이 잦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나가는 고등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B(35·여)씨를 구속했다.
B씨는 지난 11일 오후 7시 22분께 서울 도봉구의 한 길거리에서 C(16)군이 자신을 욕했다며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휘둘러 얼굴에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현병을 앓고 있는 B씨가 피해자가 자신을 욕하는 것으로 착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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