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빅데이터 시대 은행산업' 전문가 회의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은행산업 나아갈 방향과 주의점 등을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가 함께 들여다보는 회의가 열렸다.
하나금융연구소와 한국금융연구센터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하나금융연구소에서 '빅데이터 시대의 도래와 은행산업에의 함의'를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날 회의에서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지만, 한국 은행산업이 발 빠르게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임용성 한국 IBM 상무는 '빅데이터 활용 현황 및 은행산업에서 시사점'이라는 발표를 통해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보면 10% 정도 데이터는 관리·활용되고 있으나 90%에 가까운 데이터는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캐나다 대형은행은 고객의 음성정보 속에 숨겨진 의미를 식별해 고객 이탈 징후를 예측한다"며 빅데이터가 은행업계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빅데이터로 통계적 추론을 하는 과정에서 차별을 비롯해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고학수 서울대 법학전문대 교수는 "고객 신용도 파악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어떤 정보를 수집하여 어떻게 분석모형을 만들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며 "고객 신뢰도 제고를 위해 일정 수준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외에도 강경훈 동국대 교수, 김진일 고려대 교수, 정지만 상명대 교수, 최경진 가천대 교수 등 50여 명의 전문가와 금융업계 관계자가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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