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 한국 비평문학 효시로 불리는 눌인(訥人) 김환태 선생을 기리는 문학제가 11일 전북 무주군 김환태문학관 영상실에서 열린다.

김환태 문학제전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문학제는 김환태 평론 문학상 시상식(수상자 문혜원(아주대) 교수), 문학콘서트, 시낭송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눌인 선생은 무주읍 읍내리에서 태어나 보성고보와 일본 규슈제대(九州帝大) 영문과를 졸업했다.
1934년 '문예비평가의 태도에 대하여'를 조선일보에 발표하고 계급문학의 공리주의적 경향을 비판하는 등 문학비평의 독자성을 강조했다.
선생은 문학이 정치에 예속되어가고 있던 당시 문학적 현실을 단호히 배격하고 일제 말기 우리 문학이 친일문학으로 변모하는 것을 저지하는 데 앞장섰던 순수문학가였다.
전선자 위원장은 "김환태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문학제가 올해로 벌써 아홉 번째를 맞게 됐다"며 "문학이 숨 쉬는 한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지리란 확신으로 선생의 문학제를 지속해서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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