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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문성근 등 550명, 국정원에 "내 사찰정보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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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문성근 등 550명, 국정원에 "내 사찰정보 공개하라"

'내놔라시민행동', 국정원 방문해 1차 정보공개 청구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이재명 성남시장과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배우 문성근씨, 안도현 시인, '나는 꼼수다' 출연진 4명 등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불법 사찰 기록을 공개하라"며 9일 국가정보원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시민단체 '국민사찰 근절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열어라 국정원 내놔라 내 파일 시민행동'(내놔라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을 방문해 정보공개 청구서와 개인정보 열람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민 550여명과 34개 시민단체의 모임인 이 단체는 지난달 24일 "국정원이 사찰한 정보 파일을 개인·단체 등 피해 당사자에게 공개한 후 삭제하도록 요구하는 '불법사찰 파일 공개 및 삭제·폐기 운동'을 전개하겠다"며 출범했다.

이날 1차 정보공개 청구인단에는 이 시장과 곽 전 교육감 등을 비롯해 김승환 전북교육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명진 스님 등 시민 550명과 민주노총·전교조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국정원에 사생활·정치사상·노조가입 여부 등 민감한 정보를 수집했는지, 성명·주소·주민등록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를 수집했는지, 수집정보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는지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청구했다.

김남주 법률팀장은 "국정원은 최장 20일 안에 공개 여부를 밝히거나 해당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면서 "이미 국정원 적폐청산TF가 불법 사찰을 한 정황을 밝혔으므로 만약 비공개 처분을 내린다면 국정원은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hy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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