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횡포에 인터넷 사기…부산 서민경제침해 4천여명 검거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경찰청은 지난 8월∼지난달 말 갑질 횡포와 절도, 인터넷 사기 등 3대 서민경제 침해 사범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4천212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5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약자를 상대로 갑질 횡포를 한 혐의로 1천61명(구속 18명)이 붙잡혔다.
비정규직 등을 상대로 한 불법행위가 782명(73.7%)으로 가장 많았고 소상공인 대상 불법행위가 153명(14.4%), 거래상 지위 남용이 77명(7.3%)이었다.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된 A 씨는 올해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콜센터에 217차례 전화해 "가스가 누출돼 우리 아이가 죽을 뻔했다"고 욕설과 폭언을 하면서 "보상금으로 150만 원을 주지 않으면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 기간 하루 평균 5시간씩 콜센터에 전화해 업무를 방해했다.
횡령, 최저임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B 씨는 지적장애 3급인 50대 남성 C 씨에게 1999년 7월부터 15년 동안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물품 하역, 청소 등 잡일을 시키면서 임금 1억1천만원 상당을 지급하지 않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B 씨가 매달 임금으로 10만원과 과잣값 1만원을 줬고 C 씨의 교통사고 보험금 등 수천만원을 빼돌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절도범 2천510명이 검거돼 73명이 구속됐다.
피해품 1천100여건(15억원 상당)을 회수했으며 절도 발생률이 12.7% 감소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인터넷 사기 혐의로는 641명이 붙잡혀 15명이 구속됐다. 거래 안전보다는 낮은 가격을 선호하는 학생이나 주부를 상대로 한 직거래 사기가 1천565건(82%)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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