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에 훈풍"
(서울=연합뉴스) 코스피가 다시 2,550선을 넘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소화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당히 안정된 흐름이다.
그동안의 상승장은 정보기술(IT) 대형주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초 이후 코스피는 26.4% 올랐는데, 시가총액의 24.6%를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의 보통주와 우선주는 각각 57.5%와 59.8% 상승했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000660]의 상승률은 86.1%에 달한다.
이에 비하면 코스닥은 연초 이후 12.3% 오르는 데 그쳤고 2015년 고점에 비해서는 아직 10.4% 낮은 수준이다. 10월 이후 주가 상승으로 700선을 넘어섰지만 코스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는 부진한 셈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 정책과 증시 주변 여건이 코스닥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정부는 혁신 성장을 강조하며 민간 중심의 제2벤처붐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사드보복 완화 조짐으로 화장품, 면세점, 카지노, 여행,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들이 반등을 시도하면서 개별 종목의 투자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형주 일변도였던 증시 분위기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우량 중소형주들은 양호한 실적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도 불구하고 수급 불안과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이들 종목은 점차 중대형주와의 격차를 메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일부 바이오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지만 바이오주 상승 이후 주변 종목군으로 매기 확산이 예상된다.
수급 측면에서 개인 중심의 매수세가 외국인과 기관으로 연결될 경우 연말 장세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중소형주의 단기 랠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성자 :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 zerogon@hanafn.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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