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인 줄 알고" 훔친 명품가방·귀금속 바다에 버린 날치기범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동부경찰서는 술에 취한 여성을 대상으로 가방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20)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24일 오전 1시 10분께 술에 취한 채 가방을 들고 거리를 걷던 40대 여성 B씨를 뒤쫓아가 가방을 낚아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비싸 보이는 가방을 들고 있어 돈이 많을 것으로 보여 갑자기 욕심이 나 범행하게 됐다"고 시인했다.
피해 여성 B씨는 "절도 당한 가방은 200만원 상당 명품이며 안에는 반지 등 500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 5만원이 들어 있었다고 경찰에 말했다.
그러나 A씨 등은 훔친 B씨의 가방에 있던 현금 5만원만 빼내 훔치고 가방과 귀금속은 모두 가짜인 줄 알고 바다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주장대로 피해 금액을 700여만원으로 산정하고 이 중 명품가방과 귀금속은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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