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행불자 발굴, '성과는 아직'…유력구간 마무리 눈앞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정회성 기자 = 옛 광주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추정지 1단계 유력구간 발굴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9일 5·18 기념재단과 현장 총괄을 맡은 대한문화재연구원은 전체 117m 발굴 구간 중 가장 유력한 1단계 40m 지역에서 막바지 땅파기 작업을 하고 있다.
재단과 연구원은 40m 구간을 10m 단위로 다시 쪼개서 작업 중인데 마지막 10m 지역에서 지표면으로부터 약 1m까지 파 내려간 상태다.
1단계 나머지 구간에서는 1.5m가량 깊이까지 발굴 조사가 마무리됐다.
재단은 1995년 '12·12 및 5·18 사건' 검찰 수사기록을 바탕으로 옛 교도소 외곽 동북쪽 모퉁이에서 시작한 현재 작업 구간을 유력 암매장지로 지목했다.
1980년 5월 당시 3공수여단 본부대대장으로 광주에 투입된 김모 소령은 검찰에서 '야산과 논이 보이는 방면의 담장 3m 지점에 가마니로 2구씩의 시체를 덮어 같은 장소에 연결해 묻었다'고 진술했다.
재단과 연구원은 지난 6일부터 문화재 출토 방식으로 진행한 발굴에서 배관 8개 줄기, 교도소 생활 쓰레기 등 과거 굴착 정황만 확인했을 뿐 암매장 흔적은 아직 찾지 못했다.
전체 길이 117m인 발굴 지역을 40m씩 모두 3단계로 나눠 조사에 착수했는데 나머지 약 80m 구간에 대한 발굴은 1단계 작업을 마치는 대로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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