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 대표팀 유니폼 논란…"30년대 공화국기 연상"
현재도 왕정 반대론자들이 공화국기 사용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니폼이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8일(한국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디다스가 최근 공개한 스페인 대표팀의 새 유니폼은 붉은색 바탕에 오른쪽에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된 다이아몬드 무늬가 세로로 길게 들어간 디자인이다.
아디다스는 "대표팀의 용기와 맹렬함을 표현한 것"이라며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다이아몬드는 대표팀의 가진 최고의 자질인 스피드와 에너지, 그리고 명성이 자자한 경기 스타일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니폼에 쓰인 파란색이 1931∼1939 스페인 제2공화국 깃발에 있는 색과 비슷한 보라색 톤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스페인은 이후 왕정으로 복귀해 입헌군주제 국가가 됐는데, 현재 왕정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공화국 깃발을 쓰고 있다.
논란에 대해 아디다스 측은 "유니폼에 어떤 정치적 함의도 없다"며 "스페인축구협회와 오래전에 합의한 디자인"이라고 반박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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