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 갯벌' 세계유산 신청한다…두 번째 자연유산 도전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대상은 '연등회'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충남, 전북, 전남의 일부 갯벌을 묶은 '서남해안 갯벌'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도전한다.
문화재청은 7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서남해안 갯벌을 세계유산 등재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서남해안 갯벌은 지난 7월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고, 이후 추가 논의와 신청서 보완을 거쳐 세계유산 등재 대상이 됐다.
서남해안 갯벌은 충남 서천 유부도 갯벌 30㎢, 전북 고창 갯벌 45㎢, 전남 신안 다도해 갯벌 450㎢, 보성과 순천만 갯벌 65㎢를 아우른다. 이 갯벌들은 모두 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 습지이며, 고창 갯벌과 신안 다도해 갯벌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다.
등재추진단은 서남해안 갯벌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소로(小路)와 염전·전통마을이 있어 경관이 뛰어나며, 570여 종의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 천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화재청은 내년 1월까지 서남해안 갯벌과 조선시대 유교 정신에 따라 세워진 서원 9곳으로 구성된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으로 신청하며, 이 유산들의 최종 등재 여부는 2019년 열리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다.
한편 문화재위원회는 이날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대상으로 정했다.
연등회는 1천300년 넘게 이어져 온 불교 행사로, 누구라도 연등을 만들어 행렬에 참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내년 3월까지 연등회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다. 등재 여부는 2020년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에서 판가름난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문화유산 11건, 세계자연유산 1건, 인류무형문화유산 19건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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