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규모·대회수 늘어나며 기록도 '풍성'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대회 수가 많아지고 상금 규모가 커지면서 많은 기록을 양산했다.
11일 한국프로골프협회에 따르면 이번 시즌 상금 1억 원을 넘은 선수는 총 39명으로, 2011년과 2014년의 23명을 뛰어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총상금은 139억5천만원으로 최대 상금 규모였다. 기존 기록인 2011년 총상금 13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개최된 대회는 역대 최다였던 2008년(2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9개였다.
올 시즌 첫선을 보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총상금 15억원이 내걸렸다. KPGA 코리안투어가 단독 주관한 대회 중에는 최고 상금 규모다.
상금왕은 6억3천177만원을 획득한 김승혁(31)이 가져갔다. 3년 전 자신이 기록했던 역대 최고 상금액(5억8천914만 원)을 넘어섰다.
최진호(33)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2년 연속 대상에 오른 것은 2002년과 2003년의 최경주(47)에 이어 14년 만이다.
올 시즌 홀인원은 19개 대회에서 20개가 나왔다. 대회당 1개꼴로, 2013년 13개의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 6월 KPGA 선수권대회와 지난 9월 티업·지스윙 메가 오픈에서는 3개씩 나오기도 했다.
특히 KPGA 선수권대회에서는 2라운드에서만 3개의 홀인원이 나오는 진기록도 나왔다.
김준성(26)은 지난 6월 코오롱 한국오픈 1라운드와 지난 9월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올 시즌 2개의 홀인원을 잡아냈다.
이승택(22)과 이형준(25)은 각각 티업·지스윙 메가 오픈과 카이도 투어챔피언십에서 '60타의 사나이'에 오르며 18홀 최저타수(기존 61타)를 16년 만에 깼다.
장이근(24)은 티업·지스윙 메가 오픈에서 4라운드 합계 28언더파 260타를 적어내며 역대 72홀 최다 언더파와 최저타수 기록을 두 타 갈아치웠다.
19개 대회 중 연장전은 5번 치러졌다. 그중 김승혁과 이정환(26)은 2주 연속 연장전을 치르며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 가지기도 했다.
김승혁과 장이근만이 2승을 기록했고, 생애 첫 우승은 7명이었다.
지난달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황인춘(43)과 지난 9월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정상에 오른 서형석(20)은 무려 23살이나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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