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한림원 "식품인증, 마케팅에만 활용…안전관리 개선해야"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과학기술 분야 석학 단체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 제도를 엄격한 기준으로 운영하고, 식품안전관리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과학기술한림원은 이런 주장을 '제69호 한림원의 목소리: 살충제 계란 사태로 본 국가 식품안전관리시스템의 개선방안'이라는 유인물에 담아 정부·국회 등에 배포했다고 7일 밝혔다.
한림원은 이 유인물에서 식품관리 관련 각종 인증 제도들이 양적인 성장과 마케팅에만 활용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식품안전관리 개선을 위해 국무총리실 산하 식품안전정책위원회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아울러 ▲ 현장 수의축산 전문가에 의한 농가 관리 ▲ 검사기관의 관리기준 통일과 모니터링 프로그램 활성화 ▲ 동물용 의약외품 개발 및 약제관리 시스템 확보 등을 제안했다.
이명철 한림원장은 "지난 살충제 계란을 시작으로 햄버거병, 집단 장염 사고, 액화 질소 용가리 과자, E형 간염 소시지 등 식품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식품안전 관련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전문가들의 활발한 의견이 제시될 수 있도록 식품안전정책위원회가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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