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양 민속촌서 조선족·한족 어우러진 '김장나눔 축제'
(서울=연합뉴스) 강성철·김인국 월드옥타 명예기자(선양) = 중국 선양시 인근의 신한민속촌(촌장 김관식)은 지난 4일 조선족과 한족이 함께 한 '김장나눔 축제'를 열었다고 7일 전해왔다.
한국계 회사인 상익그룹, 요녕성애심기금회, 동전희망운동본부의 후원으로 마련된 행사로, 5톤 분량의 김치를 담가 조선족양로원과 독거노인, 한족 불우이웃 등에게 나눠줬다.
축제에는 김창남 주심양한국총영사관 영사, 안성락 상익그룹 회장정대영·오성일·안성규 심양한인회 부회장, 김화선 선양시 조선족소학교 교장, 랴오닝성애심기금회, 독도사랑 중국협회, 선양시조선족대학생연합회, 열방국제학교, 선양시 세종학당, 랴오닝성사범대, 무순시조선족요양원, 조선족노인협회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가했다.
김창남 영사는 "맛있는 음식에는 국경이 없다"며 "김장 전통문화를 전하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 뜻깊은 행사"라고 축하했다.
소학교 학생들과 함께 참가한 김화선 교장은 "배추와 김칫소가 버무려져서 맛난 김치가 되듯 나눔 봉사를 위해 조선족과 한족이 하나가 돼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50여 명의 랴오닝성사범대 한족 대학생들은 "직접 담가보니 김치가 왜 맛있는지를 알게 됐다"며 "한국을 더 가깝게 느끼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2006년부터 1천500평에 한옥으로 꾸민 민속촌을 운영해 온 김관식 촌장은 "중국 젊은이들이 한국 문화도 체험하고 한중간 우호의 한마당이 되도록 나눔 축제를 자주 열겠다"고 말했다.
wakar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