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행' 최진호 "두려움 없이 기쁜 마음으로 도전"
2년 연속 대상으로 유러피언투어 시드와 보너스 1억원 '겹경사'
(여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최근 2년 연속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상을 받은 최진호(33)가 2018시즌에는 유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최진호는 5일 경기도 여주에서 열린 2017시즌 최종전 카이도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 단독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차지한 최진호는 2018시즌 유러피언투어 출전권과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게 주는 보너스 1억원을 한꺼번에 챙겼다.
최진호는 "지난해 대상과 상금 1위를 차지한 뒤 상에 대한 욕심이 많이 없어졌는데 올해 유럽투어 진출권이 걸려 있다는 발표가 나온 뒤로 다시 제네시스 1위에 대한 의욕이 생겼다"며 "그동안 외국 진출의 꿈이 있었기 때문에 유럽 나가면 고생도 하겠지만 이런 기회에 감사한 마음으로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최종전인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1위였던 최진호는 이 대회 3라운드까지 이정환, 이형준 등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2, 3위 선수들과 함께 나란히 공동 9위에 올랐다.
이날 최종라운드 결과에 따라 '유럽행 티켓'의 주인공이 정해지는 상황이었다.
최진호는 "이정환 선수가 바로 뒤 조여서 신경이 쓰인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대회 우승은 놓치더라도 다음 대회에 잘하면 되지만 이것은 시즌 전체가 걸린 경쟁이라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찌 됐든 여러 가지 신경을 쓰면 골프가 잘 안 될 것 같아서 5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했다"며 이날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지켜낸 비결을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나 중국에서 열린 유러피언대회에는 출전한 경력이 있다는 최진호는 "일단 2018시즌 유럽투어 대회에는 나갈 수 있는 만큼 나갈 생각"이라며 "부족한 퍼트와 쇼트게임을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랑스 출신 운동역학 박사인 J.J 리베의 지도를 받고 있다고 소개한 최진호는 "좋은 캐디를 영입하고 현지 코스 및 장거리 이동 등에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시즌 마무리를 하고 프랑스로 이동해서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유럽 첫해 목표를 묻자 최진호는 "일단 시드를 유지해서 그다음 해에 또 유럽으로 오는 선수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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