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송영무 국방 겨냥 "北붕괴 나발…참을 수 없는 중상모독"
대남기구 민화협 담화 "南당국자도 책임…남북관계 악영향"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의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는 3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북한 관련 발언 등을 거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민화협은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송 장관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혓바닥을 마구 놀려대다 못해 '북 붕괴' 나발까지 거리낌 없이 불어댔다"며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중상모독으로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송 장관의 발언 내용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그가 지난달 30일 군사법원에 대한 국회 법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은 언젠가는 무너질 정권"이라고 말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민화협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북남관계가 최악의 파국 상태에 처하고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일촉즉발의 극단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때에 괴뢰 군부의 수장이라는 놈의 입에서 이런 위험천만한 도발 망언이 튀어나온 것"이라며 "대가가 얼마나 처참하고 가혹한 것인가를 머지않아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현 남조선 당국자 역시 송영무와 같은 대결 망나니를 괴뢰 국방부 장관 자리에 들여앉히고 극구 비호 두둔해온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화협은 "송영무를 계속 끼고 있는 경우 남조선 당국자도 그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으로 되며 그것이 차후 북남관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겠는가 하는 것은 더 논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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