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단장·감독 한목소리 "3년째에는 대권 도전"
박종훈 단장 "육성에 집중하고, 때가 왔을 때 투자해 우승 도전"
한용덕 신임 감독 "임기 내에는 꼭 우승에 도전하는 강팀으로"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용덕(52)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과 박종훈(58) 단장이 '3년 후'를 바라본다.
깊은 침체기에 빠진 프로야구 한화가 2020년에는 '우승에 도전하는 강팀'이 되는 행복한 상상에 빠진다.
한화와 3년 계약한 한용덕 신임 감독은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임기 내에 우승에 도전하겠다. 일단 육성에 중점을 두겠지만, 3년째에는 우승에 도전하는 강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단장은 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박 단장은 "한 감독과 육성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첫해에는 성적 부담은 줄이고 육성에 힘쓰며 팀을 재건하는 데 집중했으면 한다"며 "한 감독이 팀을 이끄는 3년 째에는 대권에 도전하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올해 한화는 "외부 FA(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 단장은 "일단 육성을 통해 팀에 힘을 키울 것이다. 내부 육성으로 완성되지 않는 부분을 FA 영입 등으로 메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1∼2년 동안 내부 육성에 전념한 뒤 3년째에는 외부에도 눈을 돌려 투자를 하겠다는 의미다.
올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가 좋은 모델이다.
2015년 KIA와 3년 계약을 한 김기태 감독은 여러 선수를 기용하며 옥석 가리기에 나섰고, 구단은 어느 정도 리빌딩이 완성 단계에 이르자 2017년 FA 최대어 최형우를 4년 100억원에 영입했다.
리빌딩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트레이드로 풀었다.
톱타자 이명기, 주전 포수 김민식은 시즌 초 SK 와이번스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들이다. 여기에 2015년 입대한 안치홍과 김선빈이 2017시즌부터 풀 타임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계산도 했다.
한용덕 감독과 3년 계약한 한화도 같은 꿈을 꾼다.
박 단장은 정근우, 이용규, 안영명, 박정진 등 내부 FA에게는 "합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협상하겠다"고 했다.
그는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은 모두 팀에 필요한 선수"라며 "FA 공시가 되면 선수들과 만나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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