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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유흥업소 접객원 71%, 성병 예방조치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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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유흥업소 접객원 71%, 성병 예방조치 소홀

정애숙 청주대 교수 설문조사…성관계시 '매번 콘돔 사용' 29% 불과

"성매개감염병 예방에 대한 긍정적 태도, 콘돔 사용률 제고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동성애자, 유흥업소 접객원 등 성매개감염병(STI·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 취약계층 3명 중 2명은 성관계 때 콘돔을 매번 사용하지 않는 등 성병의 전파 및 감염 예방에 소홀하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모든 성관계에 콘돔을 사용한다는 응답은 29%에 불과했다. 콘돔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5%에 달했다.

정애숙 청주대학교 간호학과 교수는 성병 및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검진 대상자, 남성 동성애자, 성매매 가능성이 있는 유흥업소 접객원 등 24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응답자 중 118명은 남성, 123명은 여성이었다. 단 이 중 성병 및 HIV 검진 대상자나 동성애자 등이 몇 명인지는 명시되지 않았다. 응답자를 직업별 분류했을 때 유흥업소 종사자가 84명이라는 사실만 확인 가능하다. 이 밖에 응답자의 직업으로는 회사원 71명, 학생 35명, 기타 22명 등이었다.

이들의 성관계 상대로는 이성 교제 친구가 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하룻밤 상대가 29%로 다음이었다. 동성교제 친구는 24%, 배우자와 기타 상대는 각각 8%와 6%를 차지했다.

마지막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매번 사용했다'고 답한 비율은 28.9%였다. 가끔(21.3%) 또는 자주(20.9%), 절반 정도(13.6%) 사용했다는 응답이 많아 적극적으로 피임에 나서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콘돔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5.3%였다. 콘돔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성 접촉으로 감염될 수 있는 질환에 그대로 노출된다.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상대방이 원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82명으로 가장 많았다.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콘돔 사용에 한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이어 '내가 좋아하지 않아서'(35명), '다른 피임방법을 사용한다'(32명) 순이었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성병 감염 상태에서는 성관계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나 11명(4.6%)은 감염 중에도 파트너와 관계를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 당시 콘돔을 사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 교수는 "응답자들의 성관계 대상이 하룻밤 상대나 동성애자 등이어서 성매개감염병에 취약한 상황인데도 콘돔 사용률은 저조했다"며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성매개감염병에 대한 지식수준을 높이고 예방에 대한 긍정적 태도, 콘돔 사용률 제고를 위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한국보건행정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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