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광주시와 예산협의회…호남민심에 '뜨거운 구애'
안철수 "광주 SOC 예산 살려야…'호남홀대' 없다 하면 안돼"
김동철 "호남이 주도하는 정권이 국민의당 목표"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한지훈 기자 = 국민의당은 3일 국회에서 광주광역시당, 광주시와 공동으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호남 민심을 향해 열렬한 구애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 '투톱'이 나란히 자리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호남 민심 챙기기'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안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난 9월 광주시민께 드린 약속을 새기고 있다"면서 "5·18 진상규명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고, 광주 발전 예산과 호남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정상화하겠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향한 강력한 중도개혁 정당으로 일어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시가 예산 1천624억 원을 신청했는데 718억 원만 반영됐다. 호남 SOC 홀대가 없다고 하거나, 정부 국정과제에 지역먹거리가 포함돼 다행이라고 하면 안된다"며 '호남 SOC 홀대론'을 거듭 제기했다.
그러면서 "월전동-무진로 도로 신설은 100억 원 중 82억 원이 삭감됐고, 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 부분도 200억 원이 깎였다"며 "광주시청이 중앙정부 눈치를 보지 말고 시민의 삶과 광주의 미래를 보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광주는 발전해야 한다. SOC 예산을 살려내야 한다"면서 "광주시도 예산안이 잘못됐으면 잘못됐다고 정부·여당에 당당히 요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 원내대표는 "다당제 하에서 정치가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호남 출신 총리와 장관이 나왔고, 검찰총장과 육군참모총장도 배출했다"며 원내 3당으로서 국민의당의 입지를 부각했다.
김 원내대표는 "호남 정권, 호남이 주도하는 정권이 국민의당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라면서 "내년 예산이 시금석으로, 누락되고 삭감된 예산들을 되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국민의당에 "광주는 두 가지 한이 있다. 5·18 진상규명을 통해 왜곡과 폄훼에서 벗어나는 것과 소외와 차별·불균형으로부터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예산확보가 중요하다.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미래가 펼쳐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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