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장애 공무원·교사에 보조장비·인력 지원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장애를 지닌 일반직 공무원과 교원의 근무 여건 개선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장애 공무원과 교사에게 광학 돋보기와 점자정보단말기 등 보조기기·장비를 지급하고, 보조인력 인건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2억6천여만원을 편성할 방침이다.
보조기기·장비 지원비는 1인당 115만∼168만원이 책정됐다. 또 보조인력 1인당 1천700만원의 채용 지원금도 배정할 방침이다.
예산편성을 위해 도교육청이 산출한 지원 대상은 공무원 23명(보조인력 지원 1명 포함), 교원 39명(보조인력 지원 10명 포함)이다.
공무원은 장애인고용공단이 신청자들을 상대로 대면 조사 등을 진행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했고, 교원은 경기도청 등에서 추진하는 장애 공무원 지원사업의 신청자 비율을 토대로 지원 대상자 수를 추정했다.
도교육청은 내년 초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다시 한 번 정확한 수요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소속 장애 공무원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370명, 장애 교원은 979명이다. 그러나 도교육청 차원에서 이뤄진 지원은 그동안 전무했다.
현재 장애 교사 중 2명이 보조인력을 두고 있으나, 도교육청이 아닌 학교 운영비 등에서 인건비를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경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년 동안 장애 교사들에게 보조기기·장비를 지급하지 않았다.
장애 공무원들도 개별적으로 이들 장비를 구매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정부 부처에서 장애 공무원과 교원들에 대한 편의 지원을 확대하라는 취지의 지침이 있었고, 현장에서도 편의 지원 확대 요구가 제기됐다"라며 "이번 지원으로 장애 공무원과 교원들의 근무 여건이 향상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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