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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그물 쓰레기로 죽어가는 호주 북부 해안 거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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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그물 쓰레기로 죽어가는 호주 북부 해안 거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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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그물 쓰레기로 죽어가는 호주 북부 해안 거북들

축구장 크기만한 그물도 발견…주요 서식지 생태계 파괴돼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 북부 해안이 밀려드는 버려진 플라스틱 고기잡이그물(어망)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덩달아 많은 거북이 피해자가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공영 ABC 방송은 2일 축구장 크기만 한 것을 포함해 많은 폐어망으로 멸종 위기의 거북들이 서서히 죽어가고 있으며 생태계도 파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특히 호주 북부의 동서 670km, 남북 770km 길이의 카펜테리아 만(Gulf of Carpentaria)의 폐어망 오염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카펜테리아 만은 세계 7개 바다거북 종 가운데 6개 종의 서식지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최대 번식지 중 하나다.

호주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인 세계동물보호(WAP) 소속 벤 피어슨은 최근 플라스틱 오염 관련 회의에 참석, 카펜테리아 만이 버려진 유망(流網)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어슨은 "이들 어망은 무게가 수 톤이나 된다"며 "그 지역을 둥지로 하는 거북들이 망에 걸리고 일부는 수 주 동안 갇혀 꼼짝없이 죽어가게 된다"라고 말했다.

고기잡이에서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 환경에 600년 동안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피어슨의 설명이다.

호주 당국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사이의 티모르 해와 아라푸라 해로부터 해류에 따라 흘러온 약 30톤에 이르는 7개의 버려진 유망을 이 지역에서 수거한 바 있다.

이들 폐어망은 고기잡이에도 큰 손해를 끼쳐 식량 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실정이다.

현재 호주 연방과학원(CSIRO)은 30여 곳 이상 지역의 원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해안을 청소하고 있다.

CSIRO 측은 또 카펜테리아 만의 오염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내년에 약 3천㎞ 해안을 따라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2013년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5천 마리의 거북이 8천 개 이상의 어망에 걸려 꼼짝 못 하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동물들이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먹어 치우는 일도 심각한 문제다.

'플라스틱 오션스 오스트레일리아'(Plastic Oceans Australasia)의 리키 허스버그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매년 약 8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온다"며 사람들이 이를 심각하게 깨닫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이 방송에 말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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