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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부동산 쇼핑 감소세 뚜렷…자본유출 통제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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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부동산 쇼핑 감소세 뚜렷…자본유출 통제 여파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중국 기업들의 해외 부동산 구입이 정부의 자본 유출 통제 탓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부동산으로 유입된 중국 자금은 368억 달러였다. 하지만 올해 1~3분기에는 197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감소 조짐이 뚜렷하다.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는 올해 1~9월 미국 부동산 시장에 들어온 중국 자금은 51억 달러로 지난해의 148억 달러를 현저하게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이 때문에 중국의 주도로 이뤄진 미국의 부동산 개발사업이 조기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국유기업 그린랜드 홀딩스 그룹은 샌프란시스코 남부의 해변 사업부지 일부를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처럼 정부의 지침을 따르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해외 부동산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처럼 중국 정부의 정책적 구상에 호응하는 부동산 투자도 정부측의 승인 획득에 문제가 없다.

물류와 노인 요양 사업, 헬스케어, 데이터 센터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기업들이 정부가 권장하는 해외 투자 리스트를 주목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홍콩에 자리잡고 있는 기업들도 자본 통제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홍콩 기업들은 올해 들어 런던의 초고층 빌딩 2개를 사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자본 유출 통제로 인해 다롄 완다 그룹과 안방보험처럼 공격적으로 해외 자산을 사들였던 기업들은 일부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베이징의 로펌인 데이비스 폴크 앤드 워드웰의 하워드 장 파트너는 "당국이 우려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이들이 레버리지를 최대한 동원해 투자자의 자금과 은행 자금을 끌어들이고 모든 리스크를 투자자와 은행들에 전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이 추진하는 대형 거래가 중국 정부의 승인을 얻는데 최소 3~6개월이 걸렸으나 요즘은 더 오랜 시일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해외 호텔 투자도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14년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매입했던 안방보험의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이 구금돼 소재가 불명하다는 것이 중국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중국 기업들은 외국의 거래 상대방, 파트너들의 우려를 달래기 위해 역외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거나 미국 달러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충분히 자본을 조달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로펌인 DLA파이퍼의 한 관계자는 이미 역외에 자본을 구축한 투자자들의 경우, 중국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예전에 비해서는 덜 무시하는 경향이지만 미국 부동산 시장 투자에 앞으로도 강한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jsm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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