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프라하 ANOC 총회서 남북간 의견교환 기대"
"북측에 평화올림픽 구상 설명하고 평창올림픽 참가 요청 기대"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통일부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해 남북 간에 자연스럽게 의견교환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계기에 우리 측의 평화올림픽 구상을 북측에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평창올림픽 참가를 요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ANOC 총회는 2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한 대표단이 ANOC 총회 참가를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으며 우리 쪽에서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백 대변인은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가 우리 측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여부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문의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동향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북한이 출전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국제빙상연맹에 통보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 대변인은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유엔 북한대표부와 접촉하고 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에 대해서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해 보겠다"면서 "북미 간의 현 대치 국면에서 외교적 협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일본 언론에서 북한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 만탑산의 붕괴로 2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이어 통일부가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탈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출신 30명을 대상으로 방사선 피폭 여부를 검사하고 있으며 현재 3분의 2 정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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