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에 개 두 마리 끌려다녀"…경찰 조사착수
(천안=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 천안에서 한 할아버지가 오토바이에 강아지 두 마리를 줄로 매달아 끌고 다녔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31일 충남 천안동남경찰서와 동물단체 '아이러브애니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천안시 동남구 중앙시장 인근 도로에서 60∼70대로 보이는 남성이 오토바이에 푸들과 믹스견 각각 1마리를 끈으로 묶고 도로 위를 달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앞에서 달리던 푸들은 오토바이 속도를 따라잡으려 안간힘을 썼고, 뒤에서 달리던 믹스견은 오토바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거의 끌려다녀 앞발이 아스팔트에 쓸려 피가 난 상태였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목격자는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그만하시라'고 소리쳤으나 운전자가 '내 것인데 무슨 상관이냐'며 오히려 오토바이를 더 빠르게 운전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목격자의 112 신고를 받고 현재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인근 파출소 순찰차가 주변을 순찰했지만, 해당 오토바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동물 학대가 의심되는 상황이라 사건을 파출소에서 경찰서로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규영 아이러브애니멀 대표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목격자에 따르면 현재 강아지들의 건강 상태가 굉장히 우려되는 상태"라며 "강아지들을 보신 분은 경찰이나 아이러브애니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등으로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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