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펀드수익률 국내주식형이 해외주식형 앞섰다
코스피 랠리에 평균 4.04% 올라…1조5천억 가까이 유출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지난 10월 한 달간 펀드시장에서 해외 주식형보다 국내 주식형이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차익 시현 매물이 쏟아지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만 1조5천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
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이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운용기간 2주 이상인 국내외 주식형 펀드(공모)의 10월 수익률(이하 10월30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의 수익률은 평균 4.04%로 해외 주식형(2.96%)을 1.08%포인트 앞섰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불거진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리스크)이 잦아들며 코스피가 랠리를 이어가자 국내 주식형 펀드도 양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8∼9월 다른 글로벌 신흥국 증시가 오르는 동안 코스피는 쉬어갔다"면서 "10월 한 달간 이를 만회하다 보니 한국 증시의 상승 폭이 신흥국 중에서 가장 컸다"고 말했다.
실제 전날 사상 최고치인 2,523.43으로 마감한 코스피는 9월29일∼10월29일 4.27% 오르며 글로벌 주요 증시 중에서 같은 기간 6.37% 상승한 일본의 닛케이225 다음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이 지수 상승에 차익 시현을 위해 환매로 대응하며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0월 한 달간 이탈한 자금은 1조4천628억원에 달했다.
◇ 10월 주식형 펀드 유형별 수익률(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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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형평균 / 시장지수 │순자산│ 1개월│ 연초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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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형│ 509,788│4.0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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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주식 │ 155,642│3.31│ 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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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형주식 │31,644│2.6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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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당주식 │56,732│2.9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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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200인덱스 │ 159,817│4.07│ 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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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형│ 219,914│2.96│ 2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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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 │ - │4.2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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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30 기준, KG제로인 제공
유형별로는 K200인덱스 펀드가 평균 4.07%의 수익률로 가장 높았고, 일반주식 펀드가 3.31%의 평균 수익률로 바로 뒤를 쫓았다.
그다음으로는 배당주식 펀드(2.94%), 중소형주식 펀드(2.60%) 등의 순이었다.
오 연구원은 "10월에는 사드 해빙 분위기에 주도주인 정보기술(IT)주에서 소비주로 순환매가 이뤄지며 인덱스와 액티브의 수익률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연초 이후 유형별 수익률은 K200인덱스(27.03%), 배당주식(17.33%), 일반주식(16.63%), 중소형주식(10.27%)의 순으로 인덱스와 액티브(일반주식)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그러나 여전히 수익률 상위는 레버리지 인덱스 상품이 차지했다.
KB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가 22.77%의 수익률로 10월 한 달간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그다음으로는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22.41%), 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22.23%), 미래에셋TIGER화장품상장지수(주식)(17.13%)의 순으로 레버리지 ETF가 상위 1∼4위를 싹쓸이?다.
미래에셋코스닥150레버리지1.5 1(주식-파생재간접)종류C는 16.75%의 수익률로 ETF가 아닌 인덱스 펀드로는 유일하게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 10월 수익률 상위 5개 주식형 펀드(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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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명 │소유형명│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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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기타인덱스(ETF) │ 2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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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기타인덱스(ETF) │ 22.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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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KODEX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 │기타인덱스(ETF) │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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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TIGER화장품상장지수(주식) │기타인덱스(ETF) │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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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코스닥150레버리지1.5 1(주식-파생재간접) │기타인덱스 │ 16.75│
│종류C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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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30 기준, KG제로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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