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피커 카카오미니 11월 발매…네이버 프렌즈와 격돌
음원서비스 멜론 결합 이용 시 59% 할인해 기기값 4만9천원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카카오는 소형 인공지능(AI) 스피커인 '카카오미니'를 다음 달 7일 오전 11시부터 국내에서 정식 발매한다고 31일 밝혔다.
카카오미니는 맞수 포털 네이버의 소형 AI 스피커 '프렌즈'와 정면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프렌즈는 앞서 이번달 26일 발매됐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톡의 온라인 쇼핑 서비스인 '카카오 선물하기'와 카카오프렌즈 서울 강남·홍대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카카오 산하의 음원인 '멜론'을 정기 유료 사용하면 스피커 정가(11만9천원)에서 무려 59% 할인된 4만9천원에 기기를 살 수 있다.
아직 멜론을 쓰지 않는 고객은 카카오미니(4만9천원)와 정가 대비 23% 싼 멜론 스트리밍 클럽 6개월권(4만원)을 묶은 패키지도 구매할 수 있다.
구매 고객에게는 스피커를 장식할 수 있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인형 1개를 증정한다. 라이언(사자)과 어피치(복숭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의 AI 플랫폼(기반 기술)인 '카카오아이'를 탑재한 가정용 AI 기기다. 음성으로 카카오톡 보내기, 멜론 음악 추천, 날씨 안내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미니에 택시 호출·길 안내·장보기·음식주문·번역·어학·금융·사물인터넷(소형기기 제어) 등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두 AI 서비스·상품을 자사의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정하고 초기 시장 선점에 공을 쏟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6일부터 프렌즈를 네이버 뮤직 1년 이용권(정가 9만원)을 얹어 파격가인 9만9천 원에 팔고 있다. 기기 정가가 12만9천원인 만큼 사실상 스피커를 거저 주는 셈이다.
네이버는 프렌즈가 발매 첫날 1만대가 넘게 팔렸고 이후에도 매일 꾸준한 판매량 성장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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