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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1'에 울음바다 된 KIA 더그아웃…"2009년보다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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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1'에 울음바다 된 KIA 더그아웃…"2009년보다 더 좋다"

우승 아웃카운트 잡은 김민식 "공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가 8년 만에 프로야구 정상에 복귀하는 길은 험난했다.

7-0으로 앞서가다 7-6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9회 말에는 양현종을 투입해 1사 만루 위기를 극복한 끝에야 겨우 'V11'을 달성할 수 있었다.

워낙 먼 길을 돌아왔으니, KIA 벤치에서는 자연스럽게 울음보가 터졌다.

박재용 KIA 2군 타격코치는 아예 동료 코치에게 기대 대성통곡을 했다.

우승을 확정 짓고 그라운드에서 부둥켜안고 기뻐하던 선수들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우승 모자와 티셔츠로 갈아입었다.

9회 말 김재호의 파울 타구를 잡아 역사적인 '우승 아웃카운트'를 챙긴 포수 김민식은 상기한 얼굴로 "너무 기분이 좋다"며 "정신이 없어서 공이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3차전 대타 홈런 뒤 "올해 우승해 2009년 (7차전 홈런 영상) 그만 틀게 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나지완은 활짝 웃으며 "올해가 2009년 우승보다 좋다"고 했다.

이제부터 진짜 '파티 타임'이다.




시상식이 진행되면서 경기장의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고, 시리즈 MVP 양현종의 이름이 호명됐을 때 극에 달했다.

선수들은 마음껏 샴페인을 흔들어 서로에게 뿌리며 자축했다.

김기태 감독을 시작으로 그룹 임원이 차례로 헹가래를 받으며 공중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젖은 몸으로 더그아웃에서 돌아온 김선빈은 "내가 제일 많이 맞았다"면서도 즐거워했고, 임기영은 "좋은 꿈을 꿨다. 역시 꿈은 이뤄진다"고 했다.

우승의 기쁨을 즐기는 KIA의 마지막 무대는 댄스 타임이었다.

남행열차가 울려 퍼지자, 양현종이 가장 먼저 나와 음악에 몸을 맡겼다.

이범호는 점잖게, 김주찬은 쑥스러워하며 겨우 팬들 앞에 섰다.

그렇게 KIA는 8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한 기쁨을 마음껏 드러낸 뒤 구장을 떠났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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