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국내외 스마트폰 가격차별 없다"
"국내 출고가는 이통사가 결정…무약정폰 가격담합도 없어"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내외 스마트폰 가격차별 주장을 비롯해 제조사 및 이동통신사간의 무약정폰(언락폰) 가격 담합 문제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약정폰은 사업자가 제조사로부터 폰을 사서 지원금을 보태기 때문에 가격이 싸진다"며 "무약정폰은 10% 정도 비쌀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한국이든 해외든 동일 제품에 가격 차이를 둘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며 "갤럭시노트8 64GB 모델의 경우 한국 소비자가는 유럽이나 미국보다 낮았는데 갤럭시노트7 사태에 죄송한 마음이 있어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10일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의 무약정폰 가격 담합 혐의를 포착하고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제조사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제조사는 소비자가(출고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통신사에 기준가격을 제시하고 이통사는 이에 기반해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을 해서 소비자가를 정한다며 "가격을 제조사가 통제할 수 없다"고 여러번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황창규 KT[030200] 회장은 "프로모션에서 일부 차이가 있지만 대리점까지 가격은 모두 제조사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완전자급제를 통해 프리미엄폰 고비용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이 요구된다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는 "상, 하반기 기술선도(플래그십) 모델뿐만 아니라 20만, 30만, 50만원대의 A, J 시리즈 등 7개 모델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앞서 자급제 도입과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KT, LG유플러스[032640]와 달리 추후 논의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과 관련한 유통망 피해 보상 문제에 대해선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에서 요구한 것보다 더 많이 보상했다"며 "미국과 한국에서 동일한 보상 기준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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