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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기훈 "선수시절만큼 벅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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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기훈 "선수시절만큼 벅차"

평창올림픽 성화 인수단으로 아테네 찾아…31일 한국인 마지막 성화 봉송




(아테네=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쇼트트랙 황제' 김기훈(50) 울산과학대 교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화를 인수하고자 그리스 아테네에 온 감격을 벅차게 표현했다.

김 교수는 평창 홍보대사인 '피겨 여왕' 김연아(27) 등 평창조직위 인수단과 함께 30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 도착했다.

김 교수는 31일 그리스올림픽위원회가 평창조직위에 성화를 이양하기 직전 성화 봉송 주자로 아테네를 뛴다.

지난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평창 성화는 첫 주자인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선수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에 이어 우리나라의 축구 스타 박지성(36)이 두 번째 성화 주자로 나섰다.

김기훈 교수는 그리스 국내 성화 봉송의 마지막 주자인 그리스 동계올림픽 선수에게 성화를 전달하는 끝에서 두 번째 주자로 성화 봉송에 참여한다.

김 교수는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1,0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우리나라 동계스포츠의 영웅이다.

그는 아테네의 유적이자 성화 이양 행사가 열리는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30일 취재진과 만나 "선수를 거쳐 지금은 체육인으로 살고 있는데 근대 올림픽의 발상지에 오게 돼 운동했을 때만큼 기분이 '업'(up) 됐다"면서 "평창에서 치러지는 동계올림픽의 성화 인수단원으로 이곳에 와 성화를 들고 뛸 수 있어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곳에서 성화를 봉송할 것이라는 얘기를 전날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면서 들었다"면서 "어느 구간을 뛸지는 내일에야 알 것 같고, 성화를 들고 뛸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고 미소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김 교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그는 "동계스포츠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짧은 우리나라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에 상당히 뜻깊은 소식으로 여긴다"면서 "성황리에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성적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메달보다도 올림픽에 출전하려고 오랜 기간 피와 땀을 흘리고 노력한 선수들이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평창에서 우리나라를 빛낼 태극 전사들을 격려해달라고 당부했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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