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軍사이버사, 'MB는 슈퍼맨' 찬양 합성사진 제작"
"엄정한 정치중립 지켜야 할 軍이 낯뜨거운 대통령 신격화"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이명박 정부 시절 군 사이버사령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홍보하기 위한 합성사진을 제작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사이버사에서는 방송인 김미화 씨나 진중권 교수 등 특정 유명인들 대상으로 비방공작을 벌였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30일 과거 사이버사 요원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사이버사가 특정인 비방 합성사진 제작뿐 아니라 정권을 찬양하기 위한 사진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 의원이 공개한 사진 중 한 장에는 '24시간도 모자란 MB의 고민들'이라는 제목으로 이 전 대통령이 경제·안보 등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담은 장면이 담겨 있다.
또 이 전 대통령을 슈퍼맨 사진과 합성, 유럽 순방 성과를 홍보하는 사진도 포함됐으며, 이 전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유전개발 사업 등 외교·통상 정책을 홍보하는 사진도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엄중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군이 현직 대통령을 신격화하는 등의 낯 뜨거운 찬양과 영웅으로 묘사한 부분은 대단히 부적절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합성사진 제작을 지시한 자와 보고를 받은 자가 누군인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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