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UNIST 추진 '1만명 게놈 프로젝트' 반응 후끈
280명 모집에 2천254명 신청 8대 1 경쟁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1만명 게놈 프로젝트' 1차 연도 사업 참여자 280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차 연도인 올해 전체 사업 참여자는 1천 명이다. 이미 선발한 720명의 게놈은 해독·분석작업이 진행 중이다.
울산시와 UNIST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소 1만 명의 게놈 해독·분석을 목표로 하는 '울산 1만명 게놈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게놈(genome)은 인간이나 생명체가 가진 유전체 정보의 총합을 말하며, 유전자(Gene) + 염색체(Chromosome)의 합성어다.
자발적 혈액샘플 등의 기증과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표준 유전정보를 수집해 궁극적으로 게놈 기반 예측, 의료 진단 및 치료기술의 국산화와 상용화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적인 과학 연구사업이다.
유전자 정보 기증자 280명을 선정하는 이번 모집에 전국 각지에서 2천254명이 참여 신청을 해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자의 성별은 남자 1천121명(49.7%), 여자 1천133명(50.3%)이고 집단은 가족 1천126명(49.9%), 개인 1천128명(50.1%)이다.
지역별로는 울산 1천982명(87.9%), 타 시도 272명(12.1%)이다.
선정된 사람은 11월부터 울산대학교병원에서 건강검진과 함께 인체유래물(혈액 30CC)을 기증하게 되고, 기증한 인체유래물은 생명윤리 관련 법령에 따라 관리된다.
인체유래물(人體由來物)이란 인체로부터 수집하거나 채취한 조직·세포·혈액·체액 등 인체 구성물 또는 이들로부터 분리된 혈청, 혈장, 염색체, DNA (Deoxyribonucleic acid), RNA(Ribonucleic acid), 단백질 등을 말한다.
연구사업 참가자 중 희망자에 한해 '게놈 분석 연구 리포트'를 제공한다.
제공된 리포트로 본인의 유전자형을 확인하고 기존에 알려진 질병과 관련된 연관정보를 통해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울산 1만명 게놈프로젝트'는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한국인 게놈사업이다.
지식기반 헬스케어산업의 국산화를 목표로 핵심 게놈과 관련한 학문의 정보를 국민과 함께 구축하는 열린 공유형 협력사업이다.
울산시와 UNIST는 지난해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게놈 건강리포트 제공 사업을 통해 게놈산업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했다.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센터장 박종화 교수)를 거점으로 향후 세계 게놈시장을 선점할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관련 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센터는 2019년까지 1만 명에 대한 게놈 빅데이터 분석작업을 마쳐 진단기기, 키트, 시약 개발 등 게놈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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