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복합소재, 현대차 수소전기버스에 연료탱크 공급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일진복합소재(대표 박승권)는 이달 말부터 울산시가 현대차[005380]와 함께 시범 운영하는 신형 3세대 수소 전기버스에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수소 전기버스에는 103ℓ 용량의 수소연료탱크 6개가 탑재된다.
국내에서 수소 버스가 정기노선에 투입되는 것은 처음으로, 정부 인증절차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운행된다.
일진복합소재가 공급할 연료탱크는 복합소재로 만든 고강도 플라스틱 재질의 탱크에 첨단 탄소섬유를 감아 가볍고 단단하다.
강철보다 10배 더 단단하면서 무게는 강철의 4분의 1 수준인 첨단 경량화 소재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이렇게 제작된 복합소재 연료탱크는 기존 금속탱크보다 60% 이상 가벼워 차량 무게를 10% 줄이면서 연료 소모량도 7% 절감한다고 일진복합소재는 밝혔다.
일진복합소재는 2014년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투싼 수소전기차에 연료탱크를 공급한 데 이어 차세대 수소전기버스에도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게 됐다.
또 일본과 유럽 등의 기차나 선박, 중국 수소전기버스 업체와 공급 논의를 벌이는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복합소재 연료탱크 공급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박승권 일진복합소재 대표는 "수소전기차 외에도 수소전기버스·기차·선박은 물론 수소가스 충전소용 운반 탱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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